본문 바로가기

세상 엿보기(여행)

창녕군 당혹, 김부영 군수 숨진 채 발견…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728x90

김부영 창녕군수 숨진 채 발견…
군 직원들 "무혐의 자신했는데" 당혹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 전환 논의 중…4월 재보궐 불가피
부군수 사망도 얼마전... 김군수와 가까운 인물이었기에 아쉬움..

경남 창녕군 김부영 군수가 9일 오전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군청 내부가 뒤숭숭하다.

김부영 창녕군수가 9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되자 군청 내부가 뒤숭숭하다. 부군수와 군 공무원은 당혹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이날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사태 수습에 나섰다.

조현홍 창녕부군수는 군 간부들을 소집해 김 군수 부재에 따른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조 부군수는 군 간부들에게 김 군수의 사망과 관련해 군 직원들이 동요하지 않고 행정업무를 하도록 지시했다 전했다.

김부영 경남 창녕군수가 9일 오전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자 군 내부가 뒤숭숭하다김부영 창녕군수 숨진 채 발견…. 사진은 창녕군수실

군 관계자는 "아직 김 군수의 사망과 관련된 내용이 군에 통보되지 않아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되진 않았다"며 "김 군수 사망과 관련한 행정절차가 완료되는대로 조 부군수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역인사들에게 금품을 주고 후보를 매수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두고 있던 김 군수가 이날 숨진 채 발견되자 군 내부는 착잡한 분위기다.

김 군수의 비서진들은 김 군수의 시신이 옮겨진 창녕의 한 병원 장례식장으로 이동해 사태를 파악하고 있으며 군 내부에선 극단적 선택을 한 이유를 두고 다양한 말이 나오며 술렁이고 있다.

군 관계자는 "얼마전까지 김 군수는 직원들에게 후보 매수 등의 혐의는 사실이 아니니 동요하지 말라고 했다"며 "무혐의를 자신하던 김 군수가 이렇게 되다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김 군수의 사망으로 창녕군은 오는 4월 군수 재보궐선거를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도선관위에 따르면 오는 4월5일 치러질 재보궐선거는 오는 2월28일까지 선거사유가 확정된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경남도선관위 관계자는 "창녕군청이 창녕군선거관리위원회로 창녕군수 궐위(관직이나 직위가 빔) 통보를 하면 선관위가 심의 후 재보궐 선거 시행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현직 군수 사망으로 인해 창녕군은 오는 4월5일 재보궐 선거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창녕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9일 오전 9시40분쯤 창녕읍 퇴천리 야산에서 숨져있는 김 군수를 발견했다.

경찰은 오전 8시57분쯤 김 군수의 아내가 "남편이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실종신고를 해 수색에 나섰으며 김 군수의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김 군수를 발견했다. 김 군수는 8일 오전 자신의 자택에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김 군수의 점퍼 왼쪽 주머니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선거법 위반과 관련해 결백하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김 군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것으로 보고 있다.

김 군수는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경쟁 후보의 지지세를 분산시킬 목적으로 행정사 A씨 등 3명에게 금품을 제공해 후보를 매수한 혐의(선거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오는 11일 열리는 첫 공판의 출석을 앞두고 있었다.

평소 손상우와 잘 아는 관계로 오랜기간 친분이 두터운 사이를 유지 해 왔기에 슬픔이 더 크게 느껴진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앱,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