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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엿보기(여행)

식당농산물 가격 폭등, 양파 인심 야박하다고? 중국집은 억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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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인심 야박하다고? 중국집은 억울하다
채소값 급등에 손님·업주 서로 불만
양파는 3배로, 청양고추 119% 폭등
넉넉한 반찬 인심 기대 어려워져

양파·고추 가격이 1년 만에 2~3배씩 오르면서 한국 식당의 특징으로 여겨지던 넉넉한 반찬 인심도 기대하기 어려운 시대가 되고 있다.

최근 직장인들 커뮤니티에는 “국밥집에서 양파 반찬을 주지 않더라” “어묵 볶음에 채소는 없고 어묵만 있더라”라는 같은 글이 올라오고 있다. “반찬을 더 달라고 하니 가게 주인이 대놓고 싫은 티를 냈다”는 글들도 부쩍 늘어났다. 반면 자영업자 커뮤니티에서는 “채소 값이 많이 올랐는데 손님들이 남긴 반찬을 보면 마음이 안 좋다”는 글에서 “이제는 외국처럼 반찬 리필 때 추가로 돈을 더 받아야 한다”는 의견까지 올라온다.

특히 양파를 많이 쓰는 중국집이나, 다양한 채소를 많이 써야 하는 한식·백반집 업주들이 채소 값 급등에 따른 타격이 크다고 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양파(15㎏) 도매 가격은 작년(8808원)의 3배 수준을 넘는 2만7640원으로 올랐다. 한 식당 업주는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얼마 전까지 2만3000원까지 하던 15㎏ 짜리 수입 양파를 3만원에 들여오고 있다”며 “식자재·채소값·공산품 가격이 미쳤다”고 썼다.


이뿐이 아니다. 청양고추 10㎏은 1년 전(5만5280원)에 비해 무려 119% 올라 12만1000원이 됐다. 취청오이(50개) 가격도 5만2833원으로 1년 새 49%나 올랐고, 풋고추(25.5%)와 대파(33%), 애호박(31%), 청상추(27%) 가격도 부담스러울 정도로 올랐다.

각급 학교 개학으로 급식 업체 수요량이 증가하고, 가스·유류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닐하우스 재배 작물들의 생산비가 오르면서 채소 가격은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 7일 발표한 농축산물 주간 거래 동향에서 “양파는 ‘가격 상승 심각’으로 전망되고, 한파로 인한 겨울무 작황 부진으로 무도 ‘가격 상승 주의’ 단계”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