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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화통한 외교감각, 베트남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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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화통한 외교감각, 베트남 '감동'

"나무 한그루로 숲이 안되지만 세그루로는 산을 이룬다"… 베트남 속담 인용
"양국은 8만여 가정이 이어진 사돈관계"…가족관계 내세워 친근감 표시


5일부터 베트남·라오스 등 동남아 지방외교에 나선 김태흠 충남지사가 첫 순방지인 베트남 박장성에서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5일부터 베트남·라오스 등 동남아 지방외교에 나선 김태흠 충남지사가 첫 순방지인 베트남 박장성에서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 유효상 기자 = 김태흠 충남지사의 화통한 외교감각에 베트남이 감동을 받았다.

5일부터 베트남·라오스 등 동남아 지방외교에 나선 김 지사는 첫 순방지인 베트남 박장성에서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면서 베트남 속담을 인용,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 지사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은 8만여 가정이 이어진 사돈관계"라며 가족관계로 얽혀 있음을 내세워 친근감을 나타냈다.

김 지사는 이날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는 자리에서 "베트남 속담에 한그루 나무는 숲를 이루지 못하지만, 세그루 나무는 산을 이룰 수 있다고 한다"며 "이번 우호교류 협정이 베트남 박장성과 충남도 성장의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지사는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자 또는 연인을 선택할 때 현명한 선택을 한다는 말이 있다"며 "박장성이 충남도를 선택한 것은 매우 현명하다"고 말해 참석자들을 웃음짓게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박장성과의 우호관계 속에서 경제, 문화, 일자리, 교육 등 다양한 교류가 펼쳐지도록 충남이 돕겠다"고 호탕함을 보였다.

김 지사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우호관계를 먼저 내세웠다.

이와 관련 김 지사는 "지난해 오늘 양국 정상이 만난 후 포괄적 관계로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며 "이런 관계 격상 1주년을 맞아 지방정부 외교관계도 양국의 관계가 깊어지는 기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충남도와 박장성은 세게가 주목하는 지역이다. 두 지역은 첨단지역의 중심지로 양국에서 성장하고 있다"며 "박장성에는 삼성, 애플 등 매력적인 글로벌 기업이 있고, 충남에도 삼성, 코닝 등 기업들의 투자를 바탕으로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고 공감대를 강조했다.

이어 "충남은 박장성과 비슷하게 수도인 서울과 하노이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있고, 전국 GRDP도 똑같이 전국 2위, 수출 1위, 무역수지 2위 등 발전 속도가 빠른 지역"이라며 "양 지역이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 만들길 희망한다"고 했다.

이날 도내 소재한 기업인들과 동반한 김 지사는 "오늘 큰기업이 아니고 젊은 기업인들과 함께 자리한 것은 베트남의 젊은 기업인들과 자주 교류하고 돕는 관계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라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김 지사는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베트남 학생들이 많이 한국에 유학을 온다"며 "충남도 내 28개 대학이 있는 데 충남으로 유학을 올 경우 학비는 물론 생활비까지 주는 시스템 갖추려고 한다"고 화통함을 보이기도 있다.

끝으로 김 지사는 "문화관광 교류 역시 한국의 역사 중 고대국가인 백제의 수도가 충남에 있다"며 활발한 교류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레 아인 즈엉 박장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성장)은 환영사를 통해 "김태흠 충남지사 대표단 여러분을 따뜻하게 환영한다"며 "한국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한국 지방과의 협약관계도 매우 좋다"며 "충남도 역시 한국의 중심지이고 국내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인 동시에 많은 유산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충남에 대한 호감도를 어필했다.

이어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박장성 주민은 1700명에 이른다. 박장성에 거주하는 한국인 노동자도 1200명이나 된다"며 "최근 한국-베트남 관계가 깊어지면서 박장성 교류 촉진되고 있다. 충남도와의 교류 매우 기쁘다. 충남도와 박장성의 우호관계 더욱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