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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대구마라톤, 그 뜨거운 주로 위에서 나를 발견한다.

작년 대한육상연맹 2급 승급 후, 심판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던 기억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년 차 주로 심판으로 다시 대구스타디움에 섰다.
이번 대회는 대한육상연맹과 대구광역시가 공동 주최하고, 세계적인 기록 선수들과 페이스메이커, 국내 등록 선수, 그리고 4만여 명의 마스터즈 동호인들이 한데 어우러진 명실상부 세계적인 축제였다.
새벽시간 시작으로 현장은 분주했다.
동트기 전 버스로 이동과 조별 구간 배치 완료. 고요한 도심을 깨우며 긴장감이 흐르는 시간에 생생한 울림을 느낀다.
눈 앞과 내 곁을 스쳐 지나가는 세계 철각들의 거친 숨소리와 도로를 박차는 규칙적인 발 소리가 정겹다.
그 전율은 주로 심판만이 느낄 수 있는 특권이었다.
4만 명이 폭발하는 에너지는 마스터즈 선수들의 열정과 동호인들의 땀방울이 대구시내를 가득 채우는데 충분했다.
오늘의 느낌은
단순히 경기를 운영하는 심판의 역할을 넘어, 쉼 없이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에서 오늘도 내 인생을 멈추지 않고 달려가는 나를 발견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누군가의 페이스를 체크하고 길을 열어주듯, 저 역시 제 삶의 주로 위에서 정직하고 뜨겁게 완주해 나가겠다.
오늘 함께 땀 흘린 모든 분들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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