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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다(온세상)

코로나19로 3년만에 열린 산천어 축제, 이틀간 26만명 몰려 얼음도 녹이는 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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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12만9000명·둘째날 13만1000명 몰린, 화천 산천어축제
영하 10도 추위·미세먼지도 못 막은 빙판 위 인파 …
‘짜릿한 손맛’에 환호성지른 산천어로 추위는 아랑곳


코로나19로 3년만에 다시 개막하여 이틀만에 26만 명의 인파를 몰려 ‘흥행 대박’을 터뜨린 '2023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이하 산천어축제).
영하 10도의 강추위와 뿌연 미세먼지도 겨울축제에 목말라 있던 관광객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다.

화천군의 8일 발표에 따르면, 이날 산천어축제장을 찾은 관광객은 13만1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날 12만9000여명을 포함하면 주말 이틀간 26만명이 축제장을 찾은 것이다.

산천어 축제를 향한 뜨거운 열기는 행사장 곳곳에서 확인됐다. 화천군은 미리 신청을 받은 예약 낚시터에 일찍부터 체험객이 몰리자 개장 시간을 예정보다 30분 앞당겨 오전 8시 30분부터 문을 열었다.

전국 각지와 외국에서 몰려온 관광객들은 화천천 2km에 펼쳐진 얼음판 곳곳에 뚫린 구멍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산천어를 기다렸다. 이들이 얼음판 위에 줄지어 앉은 모습은 그야말로 ‘얼음 반(半) 사람 반’이었다.

추위도 잊은 산천어축제의 백미로 꼽히는 맨손 잡기 행사장에는 유영하는 산천어를 잡는 체험객들의 열기가 가득했다. 살을 에는 듯한 추위 속에 얼음물 속에 들어가야 하는 고통은 둘째 문제였다.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서화산 다목적광장에 마련된 세계 최대 얼음조각 광장에 전시된 30여점의 얼음조각을 둘러보거나 2만8000여개의 산천어 등(燈)이 내걸린 선등거리를 걸으며 추억을 쌓기도 했다.

많은 관광객은 화천에서 숙박하며 밤낚시를 무료로 즐기기도 했다.

축제를 주도한 화천군은 많은 인파가 몰린 만큼 안전에도 총력을 쏟고 있다. 축제기간 매일 재난구조대가 잠수해 얼음의 두께 등 결빙 상태를 점검하는 한편 축제장 얼음벌판 출입 가능 인원을 통제하고 있다. 또 인파가 동시에 몰릴 것에 대비해 출입 통로마다 운영요원과 안전로프 등 시설물을 예년보다 대폭 확대해 설치했다.

손상우는 이번 축제를 찾지 못하고 언론으로만 접했다. 아쉽다~